크리스천투데이에 연재되었던 글인데, 한빛교회 인터넷 사역을 준비하면서 좋은 참고가 될 듯 하여 옮겨 연재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꼭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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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교회 웹사이트의 운영에 대하여
앞에서 우리는 사이버 선교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몇몇 웹사이트 사례를 살펴 보았다. 제시된 사례들은 각기 독특한 접근 방식을 가진 전문 분야의 사역으로서 개별교회보다는 전문 선교기관이나 교회 연합 또는 규모가 큰 교회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추진할 수 있는 사역이라고 판단된다. 그렇다면 이제 개별교회의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사이버 사역의 하나로서 한국 대다수의 교회가 보유하고 있는 교회 웹사이트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로 하자.
1. 교회 웹사이트의 잠재적 장점
방문객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웹사이트는 이미 존재의 의미를 상실한 것과 다름없다. 웹사이트의 생명력은 웹사이트 존재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해당 웹사이트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문자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방문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기 위해서는 웹사이트에 대한 신뢰도의 확보와 함께 해당 웹사이트의 운영 목적에 맞는 적당한 컨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 세 가지, 즉 신뢰성과 컨텐츠의 개발, 그리고 방문객의 확보는 웹사이트 운영을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조건이 된다.
그런데 각 교회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교회 웹사이트는 이 세가지 측면에서 다른 웹사이트에 비해 잠재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교회라는 기관이 가지는 대외적인 신뢰도와 함께 교회에는 소속감을 가지고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예배 등)을 갖는 교인(잠재적 회원)이 있을 뿐 아니라 목회자를 통한 설교 등 최소한의 컨텐츠가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웹사이트 운영 초기에 소위 ‘살아있는’ 웹사이트를 만들어가기 위해 소속감이 있는 본교회 회원들의 적극적이고 의도적인 참여는 아주 긴요하다. 아울러 이같은 잠재적인 장점을 잘 활용하는 것은 교회 웹사이트의 역할을 실천해 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 교회 웹사이트의 역할
교회 홈페이지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되는 상업적 포털사이트도 아니고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다지기만 하면 되는 동호회 사이트도 아니다. 마치 교회의 존재 의미처럼 교회 웹사이트 역시 사이버 상에서 나름대로의 역할과 사명이 있다고 본다. 교회 홈페이지를 거론할 때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단어가 ‘사이버 선교’ 이듯 교회 웹사이트가 사이버 선교의 일환으로 운영된다는 인식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사이버 선교를 위해 교회 웹사이트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필자는 교회 홈페이지의 역할을 두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방문자 특히 비기독교인 방문자들에게 영적인 도전을 주고 둘째, 기존 교우들의 신앙생활에 유익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역할이 원할하게 이루어질 때에 교회 웹사이트가 교회의 활동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역동적인 도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교회 웹사이트의 역할은 개별 교회의 의도와 목적에 따라 달리할 수도 있고 우선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다만 이러한 역할과 사명을 실천해 가기 위해 웹사이트에 어떤 컨텐츠를 담을 것이며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것인가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보완해가야 할 것이다.
3. 한국 교회 웹사이트의 컨텐츠 현황
교회 웹사이트가 사이버 선교의 일환으로 운영된다고 하지만 교회 웹사이트의 존재 자체가 곧 선교는 아니다. 즉, 웹사이트가 어떤 컨텐츠를 담고 있으며 그 컨텐츠를 이용하는 방문객은 누구냐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많은 한국교회들이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 컨텐츠의 실제적인 경향을 살펴보자. 대부분의 교회 홈페이지의 프론트페이지 레이아웃에서 발견되는 컨텐츠의 형식을 부문별로 정리하면 홍보(교회소개), 자료의 나눔(설교,성경공부 등 강의 자료) 그리고 교회 구성원 또는 조직간 커뮤니케이션(게시판) 등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이러한 컨텐츠가 누구를 위한 것이며 무엇을 위한 정보 또는 자료인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위의 표에서 제시한 것과 같이 현재 많은 한국교회의 웹사이트가 보여주는 특징적인 경향 중에는 기존 기독교인을 주 고객(방문객)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과 이 밖에 목회자의 설교 컨텐츠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 등이 포함된다고 하겠다. 대부분의 교회가 교회 홍보 차원에서 교회의 일반적인 소개와 관련된 정보, 프로그램, 행사 등 비신앙적인 요소들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홍보하고 있지만 비기독교인들을 향한 신앙 차원에서의 기초적인 안내도 없고 전반적으로 컨텐츠 기반이 빈약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글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자유게시판 등에는 본 교회 성도가 직접 쓴 글이 아닌 소위 '퍼온글'이 도배되기 일쑤여서 아예 들여다 보기 전부터 식상하다.
이밖에 한국 교회 사이트의 프론트 페이지에서 많이 발견되는 특징을 필자의 비판적 시각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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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청중의 모습과 선동적 구호 등이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통해 화려한 환상을 만들어 내는 등 다분히 상업적인 디자인으로 자기교회의 차별성을 과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사이트 앞에서 방문객은 신앙의 본질과 관계없는 요인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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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될 정보가 많이 없으면서도 마치 대형 포탈사이트처럼 거창하고 복잡한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어 처음 온 방문객은 정보를 찾느라 헤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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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을 하도록 지나치게 강조하는 교회사이트는 동호회 사이트와 다름 없다. 비기독교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기독교인이 되기 전에 먼저 회원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
조금 과장하면 많은 한국교회의 웹사이트는 영적인 교제와 영역을 넓혀가기 위한 신앙 공동체의 사이트라기보다는 하나의 행정기관 사이트 같은 구조와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 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