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투데이에 연재되었던 글인데, 한빛교회 인터넷 사역을 준비하면서 좋은 참고가 될 듯 하여 옮겨 연재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꼭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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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투데이는 인터넷 선교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 방법론에 대한 담론을 활성화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통한 사이버선교에 대하여’라는 글을 게재합니다. 이 글을 기고한 윤희균 집사는 본지의 객원기자로, 현재 캐나다의 디자인회사에서 Senior그래픽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고, 토론토 디모데장로교회의 웹지기로 봉사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10여년 동안 교회 웹사이트를 관리해 오면서 웹사이트를 통한 교회의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 글에서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선교에 대한 방법론 등이 2000년대 초에 교계 및 학계에서 비교적 활발히 논의된 적이 있지만 더 이상 발전적으로 실현되지 못한 감이 있고 특히 한때 의욕적인 꿈을 가지고 설립된 인터넷 선교 기관들의 활동 내용에 있어서도 초기의 의욕과는 달리 일반적인 선교 정보 제공 및 기술 지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고, 교회웹사이트를 10여년간 관리해 오면서 체득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웹사이트를 통한 사이버 선교에 대하여 논문의 형식으로 글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에서 필자는 ▲현재 한국 기독교계에서 사이버 선교의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 내용들의 한계와 문제점 등을 짚어봄과 동시에 ▲다른 나라의 웹사이트를 통한 사이버 선교 사례를 소개하여 한국 교계의 사이버선교 추진 영역 발전적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많은 한국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교회 웹사이트를 보다 실질적으로 사이버선교 차원에서 활용하기 위한 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글은 총 5회에 걸쳐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막연한 환상 갖고 시작한 사이버선교, 지금은…
I. 들어가는 말
사이버 공간이란 컴퓨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존재하는 가상의 사회 또는 가상의 공동체(Virtual Community)다. 네트워크만 연결되면 사이버 상에 공개된 디지털 존재들과 공간적 제한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할 수 있는 열린 커뮤니케이션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리적인 접촉을 직접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제외하곤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들이 그 사회 안에서도 동일하게 또는 유사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인간의 실제적인 삶의 무대를 사이버 세상으로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첨단 웹기술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의 무한한 활용 가능성 때문에, 이러한 인프라를 선교에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계속되어 왔다. 사이버상에서 국경이라는 공간적인 틀은 사실상 존재하지도, 존재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인터넷을 이용하면 국내 선교는 물론 세계 선교, 특히 난공불락의 회교권 국가에 대한 선교적 접근도 용이할 것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희망과 함께 인터넷을 통한 선교 사역이 강조되고 추진되어 왔던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 교계의 사이버선교 사역은 세계인터넷선교학회(SWIM)의 발족(1996), 한국정보통신선교회의 창립(1997) 및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한국사이버선교교육원 설립(2002) 등을 필두로 의욕적으로 추진되어 온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SWIM은 “인터넷을 통하여 창의적 접근지역에 복음을 전파”한다는 제1의 비전을 수립하고 한 때 소위 ‘사이버 선교사’를 주기적으로 배출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에 사랑의교회(sarang.org)와 온누리교회(onnuri.org) 등 일부 대형교회 역시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선별된 기독교 문화의 파급에 앞장서기 시작했고 교계의 논문 또는 선교 관련 세미나 등을 통해 사이버 선교 혹은 인터넷 선교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회자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동안 한국 기독교가 추진해 온 사이버 선교의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비기독교인들을 향한 선교적 접근 대신 주로 기존의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 교육 또는 홍보 차원의 사역, 즉 간접적인 사이버 선교 사역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웹사이트를 각종 지원과 교육 사역을 위한 매개적 도구로 사용하면서도 비기독교인을 향한 웹사이트의 컨텐츠 개발과 적용에 대해서는 소홀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치게 과장된 표현일지 모르지만 선교와 관련된 사이트는 많지만 정작 선교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이트는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사이버 사역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교회 홈페이지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많은 교회의 홈페이지들이 선교적 역할을 염두에 두고 운영되는 열린 사이트라기보다는 마치 자교회 교인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특정 단체의 회원전용 사이트와 같이 소극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교회별로 전략과 차별성을 가지고 다양하게 운영되지 못하고 대신, 규모가 있는 교회이건 그렇지 않은 교회이건 간에 대부분의 교회 사이트들이 설교의 제공과 교회의 홍보가 사이버 사역의 전부인 것 처럼 웹사이트 활용에 만족하는 듯 보이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개인적으로 인터넷 선교 사역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여해 오면서 보고 느끼고 얻은 경험 및 참고 자료 등을 토대로 선교적 측면에서의 웹사이트의 운영에 대한 소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논의를 전개하기 위해 제II장에서는 그동안 한국 기독교계가 추진해 온 사이버 선교사역을 필자의 시각으로 살펴본 다음 제III장에서는 외국 사례로서 사이버 선교의 모범으로 제시할 만한 웹사이트를 소개한다. 제IV장에서는 교회 홈페이지를 선교적 도구로서 운영하기 위한 필자의 의견을 제시한다. 제V장은 결론으로서 필자의 의견을 요약하고 글을 마친다. 이 글이 인터넷 선교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힐 뿐 아니라 동 사역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길을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II. 한국 기독교계의 사이버 선교
그동안 구체적으로 어떤 사역들이 사이버 선교라는 범주 안에서 추진되어 왔는지 살펴 보기로 하자. 이해를 쉽게하기 위해 인터넷 선교를 추진하는 주체를 전문 선교기관, 교회 및 개인 등 세 부류로 구분해 보았다. 각 주체별로 추진되는 사역의 동향과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인터넷 선교기관의 사이버 선교
여기서 인터넷 선교기관이란 인터넷 선교를 주 목적으로 설립, 운영되고 있는 기관을 말한다. 각 기관의 웹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이들의 사역을 정리하면 선교 정보의 제공 (현직 선교사를 위한 자료, 선교지 정보, 선교 교육 자료 등), 각종 기독교 관련 단체의 웹사이트 운영 지원, 국내 개척교회 및 해외선교사를 위한 웹사이트 제작 지원, 문화 컨텐츠 서비스, 선교 컨텐츠의 개발, 인터넷(컴퓨터) 교육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swim.org, kwma.org, kcm.co.kr, holy.or.kr 등 네 곳의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임).
열거된 사역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인터넷 기술 지원과 교육은 물론 컨텐츠의 개발 및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웹사이트상에서 인터넷 방송이라든지 동영상,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통해 선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Interactive 멀티미디어 부문의 기술을 이용하여 선교사 등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신앙생활 및 선교에 필요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반면, 전반적인 단체의 활동이 선교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보다는 기존 기독교인, 교회 및 선교사 등을 대상으로 인터넷 관련 기술 또는 선교관련 컨텐츠를 지원해 주는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보니 보다 생산적인 사이버선교, 예컨대 창의적인 웹사이트의 운영을 통해 비기독교인들의 접근을 받아들이는 형태의 순수한 의미에서의 사이버 선교 추진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수 년간 인터넷 선교사역을 추진해 오면서 인터넷의 기능에 대한 환상과 실제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사실 인터넷 선교 사역 추진 초기에는 마치 인터넷이 미래의 선교를 주도할 것이라는 다소 막연한 환상 또는 전망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볼 때 인터넷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인구가 아직도 극히 일부이고 그나마 선교 대상 지역은 기술적으로 낙후된 지역이 대부분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이외에도 설사 아무리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고 인터넷 환경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인터넷은 홀로 선교를 수행해 갈 수 있는 독립적인 선교 주체라기보다는 기존의 선교 사역을 돕는 보완적인 도구라는 인식을 하게 되면서 추진의 방향도 지원 중심으로 가게 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이러한 인터넷의 선교적 기능에 대한 인식은 이 글의 주제인 웹사이트의 선교적 기능과 관련된 문제로서, 제 III장과 제 IV장에서 다시 거론될 것이다.